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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냥저냥.”
“그냥저냐앙!? 그냥저냥이 뭐야, 그냥저냥이! 얼마나 열심히 만들었는데!”
“그러냐. 그럼 맛있다고 하지, 뭐.”
최근 엠카지노 사이가 틀어졌다곤 하나, 어렸을 땐 딸처럼 아주 예뻐한 여동생이다. 유안의 뺨이 느슨하게 풀어진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으니.
런던의 고온 다습한 환경은 육류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는 문제였다.
프로 주부인 어머니라면 실수하지 않았겠지만, 초록 사이트와 학교 교과서 지식이 전부인 혜인은 고기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결국 저녁.
“어째 배가 슬슬 아픈데···.”
“어, 당신도 그래요? 나도 배가···? 혜인이도 어째 화장실에서 나오질 않고. 음···?”
부모님이 순식간에 사색이 되었다.
“설마···?”
“유안아···!”
오늘 경기가 햄리츠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는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런 중대한 상황에서 식중독 혹은 배탈일지도 모른다니!
“어떻게 하죠?”
“우선 구단에 알려야지! 이 녀석, 배는 괜찮을까?”
시간은 벌써 7시 30분. 경기까지 고작 30분 남았다. 훈련을 하겠답시고 집을 나간 것이 낮이었으니 그 전에 증상이 발현되었으면 차라리 다행이다. 최악의 경우 경기 출전이 확실시 된 상황에서, 그라운드에서 분출하지 말아야할 것을 분출하는 것이다.
“하지만 전화를 한다고 우리가 뭐라 말할 수도 없고···.”
영어를 못한다는 게 이렇게 문제다.
“정명훈 씨 명함은?”

“아! 있어요!”
헤어질 때 받은 명함이 큰 도움이 됐다.
부부는 황급히 유안의 몸 상태가 좋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구단에 알렸다. 그러나 청천벽력 같은 말이 있었으니.
“···이, 이미 그라운드에 올랐어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었다.
-자, 양팀 모두 그라운드에 올랐습니다. 2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햄리츠 유나이티드와, 그런 햄리츠를 저지해야 한다는 막중한 사명을 띤 로치데일과의 리그 7차전 경기 함께 하시겠습니다. 오늘 햄리츠는 4-1-4-1이라는 새로운 전략을 들고 왔는데요. 어떻게 보시나요?
-김유안 선수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그에게 실린 부담을 줄여 보겠다는 감독의 의지가 엿보입니다. 물론 김유안 선수의 결정력이 무시무시하다는 것도 이 전술 선택의 이유겠지요.
-반면에 로치데일에서는 4-4-2 포메이션을 들고 왔어요.
-정석으로 승부하겠다는 거겠지요. 아무래도 다음 리그컵 준비도 신경 쓸 수밖에 없는 만큼, 김유안 선수의 날카로운 공격만 잠재우면 시간과 체력은 그들의 편이라는 판단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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